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에토 세이이치 보좌관은 지난 1일 일본을 방문한 우리나라 국회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일본 정계 원로가 속마음을 터보자면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김영춘, 자유한국당 김세연,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에토 보좌관은 우리 의원들을 향해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취지의 망언을 퍼부었습니다.
동석했던 김영춘 의원은 돌발 발언으로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졌다면서 우리 측이 이의를 제기하니 자리를 마련한 측에서 유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일본 정치권의 계속된 도발에 극일 여론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해법을 놓고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자며,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제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경협 발언을 비판하며 엉뚱한 해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GDP(국내총생산)의 2%도 되지 않는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서 일본을 이기겠다고 하는 건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로 북한을 옥죄고 있는데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남북 평화경제로 일본을 이기겠다는 발상,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일본의 거듭된 도발과 망언에 대해 우리 정치권도 연일 비판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해법을 놓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초당적인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취재기자 : 우철희
촬영기자 : 나경환·이상은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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